서평단활동

[서평] 특이점

fancier 2022. 2. 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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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은 실현 가능성을 기반으로 쓰여진다고

과학자들이 말했다고 한다.

 

SF소설을 읽을 때 늘 생각나는 말이다.

 

김소연 작가의 눈으로 보는 가까운 미래,

실현 가능성 짙은 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총 4가지의 단편이 실려있고,

마치 김소연이라는 작가의 영화관에서

단편 영화 4편이 연속으로 상영되는 것 같았다.

 

첫번째 "특이점을 지나서".

"과연 이것이 SF소설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SF소설 특유의 다른 세계 같은 느낌이 없다.

주된 배경이 학교라서 읽으면서 내내

나의 아이가 맞이하게 될 "내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화두가 되는 

'로봇이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나역시 가지고 있는 질문이다.

 

코로나 덕분에 가속도를 얻은 기술의 발전과 이용은

10년을 앞당겼다고 하는데,

이런 유동성에서 제대로된 선택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특이점을 지나서"의 주인공 지영이도

같은 고민 중이였으리라....

읽는 내내 같은 답답함을 느끼며,

스토리의 흐름과는 별개로

나만의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두번째 "반려동물 관리사".

가끔은 사람이 반려동물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을때가 있음을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로 접할 때가 있다.

미래에도 역시 크게 바뀌거나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교묘하고 세심하게

계층간 차별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서글픈 감정이 밀려들어왔다.


세번째 "그녀의 선택".

개인적으로 세번째 작품은

뛰어난 상상력과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인류의 멸망을 막으려고

특이점이 온 AI를 수장으로 앞세워

지구환경을 보호하면서 공존하려는

세계의 정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간의 쓰레기같은 면면을 발견하는,

지금의 잇권에 얽힌 아웅다웅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읽으면서 피식, 실소가 나왔다.

어떤 면에서는 블랙코메디 같다.


네번째 "육혈포의 주인".

4편의 소설 중 가장 SF다운 장비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니~!

나도 항상 꿈꾸는 실현가능성이 제일 낮은 아이템. ^^;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어

독자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게 되었다.

과연 과거는 바뀔 수 있는가?

그렇다면 미래는 또 어떻게 바뀔까?


4편의 소설 모두 특이점이 고루 배치되어 있다.

나의 특이점은 언제인가? 아니면 언제일까?

 

각성이라고도 말하는

특이점이라는 특별한 경험은

엄청난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한다.

 

AI의 특이점은 호르몬이 아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깨달음이 되려나?

 

이 4편 중 어떤 상황이 먼저 실현될까?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에서 제공되는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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