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어느 동물 마을에 '멍청한 두덕 씨'라 불리는 두더지가 있다. 평화로운 마을인가 싶었는데 못되고 못된 허세에 찌들은 도둑도 살고 있었다! 이 도둑의 범죄 행각은 매우 성실하기 짝이 없다. 덕분에 처음에는 들쥐들이 용의자로 몰려 쫒겨나고, 족제비 경찰서장의 나태한 행정처리에 사건은 축소되고, 권력에 잠식된 언론의 날조는 계속되고, 덕분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평범한 마을 동물들에게 돌아갔다. (모, 이런 것은 동물 마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도데체 이 도둑의 정체는 무엇이기에 이렇게 공포마저 조성하면서 자기가 왕도둑이기를 자처하는 것인지... 결국 두덕 씨의 마지막 번데기 통조림까지 훔쳐간다. 맛난 번데기 요리를 해먹을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던 두덕 씨의 마음은 번데기 통조림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어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