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활동

[서평] 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fancier 2022. 6. 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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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물 마을에 '멍청한 두덕 씨'라 불리는 두더지가 있다.

땅을 파고 지내는 두더지다 보니 햇빛은 그의 눈에 치명적이라 썬글라스가 필수

 

평화로운 마을인가 싶었는데 못되고 못된 허세에 찌들은 도둑도 살고 있었다!

이 도둑의 범죄 행각은 매우 성실하기 짝이 없다.

 

덕분에

처음에는 들쥐들이 용의자로 몰려 쫒겨나고,

족제비 경찰서장의 나태한 행정처리에 사건은 축소되고,

권력에 잠식된 언론의 날조는 계속되고,

 

덕분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평범한 마을 동물들에게 돌아갔다.

(모, 이런 것은 동물 마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도데체 이 도둑의 정체는 무엇이기에 이렇게 공포마저 조성하면서 자기가 왕도둑이기를 자처하는 것인지...

결국 두덕 씨의 마지막 번데기 통조림까지 훔쳐간다.

 

맛난 번데기 요리를 해먹을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던 두덕 씨의 마음은 번데기 통조림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어 잠못 이루는 밤을 데려왔다.

 

유명세에 몸달아 하는 도둑은 결국 은행을 탈취하겠다는 예고장을 보낸다.

(이 부분은 나같은 어른에게는 정말 많은 애니메이션 추억을 소환하는 장면일 듯하다.^^)

 

다른 한편에서는 번데기 통조림을 찾겠다는 일념에 불타는 두덕 씨가 쫒겨난 들쥐들을 찾아간다.

 

내성적인 성격의 두덕 씨,

과연 그는 무서운 왕?도둑으로부터 번데기 통조림을 탈환하고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절도 도전장을 받은 은행은 어떻게 될 것인가?

왕도둑은 은행절도를 성공하고 '왕도둑'의 명성을 완성할 수 있을까?, 아니면 잡힐 것인가?, 도망갈 것인가?

마을에서 쫒겨난 들쥐들의 행보는?

사...사랑이야기도 있는 걸까?

 

수많은 의문들로 책은 쭉쭉 읽혀진다.

 

이 책이 명탐정두덕씨 시리즈의 1편이기에 '과연 두덕 씨가 어떻게 명탐정으로 각성하는가!' 가 가장 주된 내용이다.

뻔하게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세세하고 흥미진진한 과정은 결국 끝까지 읽어봐야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책을 끝까지 힘 안들이고 완독하게 만들어 준다.

 

김기정 작가님의 어린 시절은 책이 귀한 시절이였다고 한다.

무턱대고 읽어갔던 시절에 나이에 맞지 않는 지식들은 탈이 나기 쉽다는 것을 깨닫고 그 나이에 맞는 책이 필요하다고 느끼셨다고 한다.

나도 너무나 동감하는 이야기다.

섣부른 지식의 습득은 미숙한 고집과 아집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이 책의 두덕 씨처럼 아이들이 번득이게 되는 순간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리 동화를 쓰셨다고 하니 마음씀씀이가 남다르신 것 같아 더욱 손이 가는 책이 될 것 같다.

 

"번득이게 되는 순간" 이라... 너무 멋진 말이다!!!

(흔한 글들에서 만나는 "각성"이라는 말보다 몇만배 더 멋지다.)

 

그리고 시리즈는 계속 된다.

어이쿠, 난 이게 제일 무섭다. "엄마 다음편 언제 사줘??"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에서 제공되는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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