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은 실현 가능성을 기반으로 쓰여진다고 과학자들이 말했다고 한다. SF소설을 읽을 때 늘 생각나는 말이다. 김소연 작가의 눈으로 보는 가까운 미래, 실현 가능성 짙은 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총 4가지의 단편이 실려있고, 마치 김소연이라는 작가의 영화관에서 단편 영화 4편이 연속으로 상영되는 것 같았다. 첫번째 "특이점을 지나서". "과연 이것이 SF소설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SF소설 특유의 다른 세계 같은 느낌이 없다. 주된 배경이 학교라서 읽으면서 내내 나의 아이가 맞이하게 될 "내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화두가 되는 '로봇이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나역시 가지고 있는 질문이다. 코로나 덕분에 가속도를 얻은 기술의 발전과 이용은 10년을 앞당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