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기를 몰래 엿보는 기분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뿔싸,,,, 판도라의 상자를 개봉한 것처럼 온갖 감정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사다난한 감정들을 어떻게 잡아내어 써내려갔을까? 잠깐 밀려드는 쓸데없는 걱정을 뒤로하고 작가의 행적을 놓칠새라 열심히 뒤를 밞아서 감정의 미행을 하고 있다. 순간을 스치는 오만가지 감정들... 세세하게 나열되어 있어서 작가의 일상에 항상 동행을 하는 기분이다. 묘한 구석에서 감정의 교집합이나, 같이 하게되는 엉뚱한 상상들,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분야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역시 묘한 재미가 있다. 시 스터디 더 이상 나가고 싶지 않다. 최근에 Y하고 같이 을 다시 봤는데 거기에 나온 대사가 생각난다. "나 왠지 이 연애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 같아." -본문 중- 피..